행복 한스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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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팡팡 2017. 10. 1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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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샘이 들려주는

동의 시 한스푼

 

오늘 하지 않고 생각 속으로 미루어둔

따뜻한 말 한마디는

결국 생각과 함께 잊혀지고

내일도 우리는 어두운 골목길을

지친 걸음으로 혼자 돌아올 것이다

   

  

안녕하세요? 행복한 샘입니다.

 엔돌핀의 4000배인 다이돌핀을

아시나요?

최근에 발견한 호르몬 중에

다이돌핀이라는 호르몬이 있습니다.

엔돌핀이 통증을 해소하고

암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이야기인데요

이 다이돌핀의 효과는

엔돌핀의 4,000라는 사실입니다.

 

다이돌핀!!!

, 정말 대단한 호르몬입니다!!!

 

그럼 이 다이돌핀은 언제 우리 몸에서

나오는 걸까요?

그것은 바로 "감동 받을 때"입니다.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아름다움을 느낄 때,

좋은 글을 읽을 때,

좋은 음악을 들을 때

사랑에 빠졌을 때,

  새로운 진리를 깨달았을 때 등등 입니다.

 

이렇게 감동을 받을 때

비로소 우리 몸에서는

 놀라운 변화가 일어납니다.

 

생활 속에서 전혀 반응이 없던

호르몬 유전자가 활성화되어

엔돌핀, 도파민, 세로토닌이라는

아주 유익한 호르몬들이 생산됩니다.

 

엄청난 감동을 받았을 때,

드디어 위에서 말씀드린 "다이돌핀"

 마구마구 생성됩니다.

우리 몸의 면역체계에

강력한 긍정적 작용을 일으켜

병균을 공격합니다.

우리 몸이 활성화 되고

각종 병균 뿐 아니라 악성 종양까지도

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기적이 일어나는 것이지요!!!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고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는

러시아 시인 푸쉬킨의 말처럼

 

삶에 지치고 힘들더라도

 일상의 소소한 풍경과 시 한구절 읽으면서 

감동의 순간을 맛보시길 바랍니다.

 

 

감동의 시 한스푼

 

 

귀가

                                       

                                      도종환

 

언제부터인가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은 지쳐 있었다

모두들 인사말처럼 바쁘다고 하였고

헤어지기 위한 악수를 더 많이 하며

총총히 돌아서 갔다

그들은 모두 낯선 거리를 지치도록 헤매거나

볕 안 드는 사무실에서

어두워질 때까지 일을 하였다

부는 바람 소리와 기다리는

사랑하는 이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고

지는 노을과 사람의 얼굴이

제대로 보이지 않게 되었다

밤이 깊어서야 어두운 골목길을 혼자 돌아와

돌아오기가 무섭게 지쳐 쓰러지곤 하였다

모두들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라 생각하고 있었다

우리의 몸에서 조금씩 사람의 냄새가

사라져가는 것을 알면서도

인간답게 살 수 있는 터전과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시간을

벌기 위해서라 믿고 있었다

그러나 오늘 쓰지 못한 편지는

끝내 쓰지 못하고 말리라

오늘 하지 않고 생각 속으로 미루어둔

따뜻한 말 한마디는

결국 생각과 함께 잊혀지고

내일도 우리는 어두운 골목길을

지친 걸음으로 혼자 돌아올 것이다

   

      

좋은 시를 읽고 감동을 받으셨나요?

 

감동을 받으셨다면

 

 아래 를 꾸욱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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