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한스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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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진-지란지교를 꿈꾸며

행복 팡팡 2017. 10. 2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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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샘이 들려주는

동의 시 한스푼

 

저녁을 먹고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자 한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입은 옷을 갈아입지 않고

김치 냄새가 좀 나더라도 흉보지 않을 친구가

우리 집 가까이에 있었으면 좋겠다

​ ​

비 오는 오후나, 눈 내리는 밤에도

고무신을 끌고 찾아가도 좋을 친구

밤늦도록 공허한 마음도 마음 놓고 보일 수 있고

악의 없이 남의 얘기를 주고 받고 나서도

말이 날까 걱정되지 않은 친구가...

   

 

안녕하세요? 행복한 샘입니다.

 엔돌핀의 4000배인 다이돌핀을

아시나요?

최근에 발견한 호르몬 중에

다이돌핀이라는 호르몬이 있습니다.

엔돌핀이 통증을 해소하고

암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이야기인데요

이 다이돌핀의 효과는

엔돌핀의 4,000라는 사실입니다.

 

다이돌핀!!!

, 정말 대단한 호르몬입니다!!!

 

그럼 이 다이돌핀은 언제 우리 몸에서

나오는 걸까요?

그것은 바로 "감동 받을 때"입니다.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아름다움을 느낄 때,

좋은 글을 읽을 때,

좋은 음악을 들을 때

사랑에 빠졌을 때,

  새로운 진리를 깨달았을 때 등등 입니다.

 

이렇게 감동을 받을 때

비로소 우리 몸에서는

 놀라운 변화가 일어납니다.

 

생활 속에서 전혀 반응이 없던

호르몬 유전자가 활성화되어

엔돌핀, 도파민, 세로토닌이라는

아주 유익한 호르몬들이 생산됩니다.

 

엄청난 감동을 받았을 때,

드디어 위에서 말씀드린 "다이돌핀"

 마구마구 생성됩니다.

우리 몸의 면역체계에

강력한 긍정적 작용을 일으켜

병균을 공격합니다.

우리 몸이 활성화 되고

각종 병균 뿐 아니라 악성 종양까지도

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기적이 일어나는 것이지요!!!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고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는

러시아 시인 푸쉬킨의 말처럼

 

삶에 지치고 힘들더라도

 일상의 소소한 풍경과 시 한구절 읽으면서 

감동의 순간을 맛보시길 바랍니다.

 

 

감동의 시 한스푼

 

지란지교를 꿈꾸며

                              유안진

저녁을 먹고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자 한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입은 옷을 갈아입지 않고

김치 냄새가 좀 나더라도 흉보지 않을 친구가

우리 집 가까이에 있었으면 좋겠다

​ ​

비 오는 오후나, 눈 내리는 밤에도

고무신을 끌고 찾아가도 좋을 친구

밤늦도록 공허한 마음도 마음 놓고 보일 수 있고

악의 없이 남의 얘기를 주고 받고 나서도

말이 날까 걱정되지 않은 친구가...

​ ​

사람이 자기 아내나 남편, 형제나 제 자식하고만

사랑을 나눈다면 어찌 행복해 질 수 있으랴

영원이 없을수록 영원을 꿈꾸도록

서로 돕는 진실한 친구가 필요하리라

​ ​

그가 여성이어도 좋고 남성이어도 좋다

나보다 나이가 많아도 좋고 동갑이나 적어도 좋다

다만 그의 인품은 맑은 강물처럼 조용하고 은근하며

깊고 신선하며 친구와 인생을 소중히 여길 만큼 성숙한 사람이면 된다

그는 반드시 잘 생길 필요도 없고 수수하나 멋을

알고 중후한 몸가짐을 할 수 있으면 된다

때로 약간의 변덕과 신경질을 부려도

그것이 애교로 통할 수 있는 정도면 괜찮고

나의 변덕과 괜한 흥분에도

적절히 맞장구쳐 주고나서

얼마의 시간이 흘러 내가 평온해지거든

부드럽고 세련된 표현으로 충고를 아끼지 않으면 된다

​​

우리는 흰눈 속 참대같은 기상을 지녔으나

들꽃처럼 나약할 수 있고

아첨 같은 양보는 싫어하지만

이따금 밑지며 사는 아량도 갖기를 바란다

우리는 명성과 권세, 재력을 중시하지도

부러워하지도 경멸하지도 않을 것이며

그 보다는 자기답게 사는데

더 매력을 느끼려 애쓸 것이다

​ ​

우리가 항상 지혜롭진 못하더라도

자기의 곤란을 벗어나기 위해

비록 진실일지라도 타인을 팔진 않을 것이며

오해를 받더라도 묵묵할 수 있는 어리석음과

배짱을 지니기를 바란다

우리의 외모가 아름답진 않다해도

우리의 향기만은 아름답게 지니리라

우리는 시기하는 마음없이 남의 성공을 얘기하며

경쟁하지 않고 자기 하고 싶은 일을 하되

미친듯이 몰두하게 되길 바란다

우리는 우정과 애정을 소중히 여기되

목숨을 거는 만용은 피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의 우정은 애정과도 같으며

우리의 애정 또한 우정과도 같아서

요란한 빛깔과 시끄러운 소리도 피할 것이다

우리는 천년을 늙어도

항상 가락을 지니는 오동나무처럼

일생을 춥게 살아도 향기를 팔지 않은 매화처럼

자유로운 제 모습을 잃지 않고

살고자 애쓰며 서로 격려하리라

​ ​

나는 반닫이를 닦다가 그를 생각할 것이며

화초에 물을 주다가, 안개 낀 창문을 열다가

까닭없이 현기증을 느끼다가

문득 그가 보고 싶어지면

그도 그럴 때 나를 찾을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는 우리의 손이 작고 어리어도

서로를 버티어 주는 기둥이 될 것이며

눈빛이 흐리고 시력이 어두워질수록

서로를 살펴주는 불빛이 되어 주리라

​​

그러다가 어느 날이 홀연이 오더라도 축복처럼

웨딩드레스처럼 수의를 입게 되리니

같은 날 또는 다른 날이라도 세월이 흐르거든

묻힌 자리에서 더 고운 품종의 지란이

돋아 피어, 맑고 높은 향기로 다시 만나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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