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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움의 힘/ 모니카 C 파커 본문

경이로움의 힘/ 모니카 C 파커

행복 팡팡 2024. 1. 14.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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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적 행복보다 지속적인 이점을 주는 감정,
그것이 경이로움이다
“놀라움, 깨달음, 경이로움 등 이 특별한 감정들은
당신을 새로운 세상과 연결시켜 줄 것이다.”


어린 시절, 우리는 매 순간이 경이로웠다. 처음 겪은 새로운 일에 지루할 새가 없었다. 그런데 어른이 되면서 우리는 이런 감정을 잃어버렸다. 표준화된 삶의 기준, 행복이라는 목적을 위해 신체와 영혼을 소비해 왔기 때문이다. 왜 우울증 환자가 갈수록 늘어나고, 사람들 간 공감 수준이 떨어지고, 이제 더 이상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절망 속에서 느끼는 세상과의 단절감이 커져만 갈까? 우리는 어쩌면 행복이라는 함정에 빠진 것은 아닐까? 이 책은 이와 같은 문제의식 속에서 행복의 대안을 제시한다.

경이로움은 ‘개방성, 호기심, 몰두, 경외심’이라는 주기를 가진다. 행복과 달리 긍정적 경험과 부정적 경험, 아름다움과 지저분함이 공존하는 삶의 복잡성을 받아들여 그로부터 가치관과 관점의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다. 이러한 경이로움은 여러 복잡한 조건을 통제해야 얻을 수 있는 행복에 비해 인생의 ‘최고선’에 이르는 더 나으면서도 덜 어려운 길이다. 뿐만 아니라 경이로움을 추구하면 행복도 따라올 수 있다. 저자에 따르면 경이로움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우리 주변 모든 곳에 있다. 그리고 경이로움의 체험은 그것을 잘 느끼는 태도 형성에 의해 좌우된다. 그러므로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는 태도를 습관화하면 행복보다 훨씬 지속적인 이점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모니카 C 파커(Monica C. Parker)는 누구?????

세계적으로 유명한 연설가, 작가, 직업의 미래에 대한 권위자다. 마이애미대학교에서 디자인과 경제학을 전공했고,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스쿨(The Wharton School)에서 인력 분석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퀸즈대학교 벨파스트(Queen’s University Belfast)에서 ‘지속 가능한 경영’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오페라 가수, 박물관 전시 디자이너, 상공회의소 CEO, 사형수를 변호하는 강력계 수사관 등 다양한 경력을 보유한 그녀는 환경이 정신 건강 및 행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사람들이 삶을 훌륭하게 이끌어 가도록 돕고 있다. CNN과 BBC Worldwide에 조직문화, 변화 관리 및 포용에 대한 권위자로 출연했으며, [가디언(The Guardian)], [패스트컴퍼니(Fast Company)], [타임(TIME)] 등에 정기적으로 기고하고 있다. 링크드인(LinkedIn), 구글(Google), 프루덴셜(Prudential), 레고(LEGO) 등의 우량 기업을 고객으로 둔 HATCH(글로벌 인적자원 분석 및 변화 컨설팅 회사)의 창립자이기도 한 그녀는 기업 시스템이 더 의미 있는 직장 생활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책 속으로

경이로움은 우리를 더 창의적으로 만들고, 주변 세상을 더 공부하고 싶게 만든다. 또한 더 겸손하게 하며, 물질만능주의를 추구하는 대신 관대하고 더 나은 공동체 구성원이 되게 한다. 〈중략〉 경이로움을 경험하면 혈압과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가 낮아지며, 염증을 유발하는 사이토카인cytokine(암과 심혈관질환을 포함한 여러 질병과 관련된 지표)이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이런 상관관계는 경이로움과 건강 사이에 직접적인 ‘생물학적 경로’가 있음을 시사한다. 이처럼 과학은 경이로움에 대해 공유할 것이 너무 많다.
--- p.13

경이로움의 첫 번째 요소는 관찰(경험에 대해 열린 마음, 즉 개방성)이다. 관찰하는 사람은 마음을 열고 현재를 살며, 늘 마음속으로 탐구하고 찾고 보며, 익숙한 것들을 새로운 관점으로 살펴서 전에 발견하지 못했던 세부 사항과 기쁨을 찾는다. 경험에 대한 개방성은 인지적 유연성, 지적 호기심, 인습에 얽매이지 않는 사고, 몰두와 같은 여러 특징과 관련된 성격 특질로, 연구자들은 개방성을 지닌 사람이 천성적으로 활기차고, 독창적이며, 동정심이 많다는 사실을 일관되게 발견했다. 이런 특성과 더불어 개방적인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더 다양한 경험을 추구하고 직접 맞닥뜨리는 경향이 있어서 관습에 순응하거나 보수적인 삶을 살 가능성이 더 낮다.
--- p.41~42

지식을 쌓기 위해 지식을 얻으려는 이런 욕구는 인간만이 가진 고유한 특성이며, 경이로움의 유형인 호기심과 사냥개의 사료 탐색 유형 호기심을 구별해 주는 특징이다. 인간의 두뇌는 거대한 피라미드에서 모나리자, 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창조하도록 진화했지만, 이러한 수준의 인지 발달은 단순히 인지 격차를 좁히기 위해서가 아닌 그저 그걸 즐기기 위한 호기심으로만 가능하다.
--- p.63

우리 성격은 인지와 관련해 인지 욕구need for cognition와 인지 종결 욕구need for cognitive closure 중 어느 한쪽으로 기울 수 있으며, 이는 호기심 유형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 두 가지 모두 정보를 찾는 우리의 동기와 찾은 대답이 모호할 경우 얼마나 편안하게 여기는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첫 번째 특성인 인지 욕구는 인지적으로 도전적인 활동을 추구하고 몰두하는 경향을 말한다. 인지 욕구가 높은 사람은 천성적으로 개방적이고 창의적이며 유연한 사고를 하고 호기심이 많다. 정보를 찾는 것뿐만 아니라 그것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는 것을 즐긴다. 이에 비해 인지 욕구가 낮은 사람은 경험한 것을 이해하기 위해 기존 세계관을 주로 활용하며 정신적 지름길을 택하는 경향이 있다.
--- p.66

그들은 경외감을 경험한 사람들의 자아개념(다른 사람과 관련하여 자신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이미지)에 측정 가능한 변화가 나타났음을 발견했다. 개인의 감각은 중요시하지 않는다는 것과, 전체에 대한 연결감이 증가한다는 것이었다. 이 두 가지 특징을 바탕으로 연구진은 경외감이란 정보가 풍부한 자극에 의해 도출되는 인식론적 자기 초월적 감정이며, “물질적 또는 사회적 자원이 아닌 정보 자원을 구축할 기회가 주어졌을 때” 경험한다고 결론지었다. 정리하면, 경외감을 잘 느끼는 사람들은 본인의 정신적 스키마를 더 능숙하게 수정하며 더 개방적이다. 다시 말해, 그들은 본인의 생각을 바꾸려는 의지가 더 크다.
--- p.121

이 모든 실험은 경외감의 세 가지 일관된 특성을 확고하게 구축했다. 첫째, 경외감은 행복이나 자부심 같은 다른 긍정적 감정과는 분리된 별개의 감정이다. 둘째, 경외감은 우리를 작은 자아라고도 부르는, 더 큰 시스템의 작은 구성 요소처럼 느끼게 해서 우리의 자아를 작아지게 하지만 자존감은 낮추지 않는다. 셋째, 이 작아진 자아 때문에 경외감은 우리를 더 친사회적으로 만든다. 즉, 서로에게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게 만든다.
--- p.127

경이로움을 경험하려면 수동적으로 기다리기만 해서는 안 된다. 대신 경이로움을 잘 느끼는 마음을 만들어야 한다. (중략)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새롭게 만들기 위해 주어진 모든 기회를 활용하는 것. 이것이 바로 경이로움을 위한 마음가짐의 핵심이다. (중략) 사실 경이로움을 구현하는 것은 우리 마음이다. 경이로움의 마음가짐은 시너지 효과라기보다는 우리가 대상을 바라보는 방식의 문제다. 경이로움 촉매제가 문을 두드릴 때, 경이로움의 마음가짐은 그 문을 열 수 있는 열쇠를 우리에게 건네준다.
--- p.133~134

영국 시인 윌리엄 블레이크는 “나무는 우리에게 기쁨의 눈물을 흘리게 할 정도로 감동을 준다. 하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그저 거추장스러운 초록색 덩어리일 뿐이다. 보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보는 것이 달라진다”라고 말했다. 경이로움은 그것을 보는 사람의 눈에 달려 있다. 경이로움을 불러일으키는 촉매제는 우리가 감동하든 감동하지 않든 우리 주변 모든 곳에 존재한다. 경이로움을 잘 느끼기 위한 마음가짐은 특정한 경험을 통해서가 아니라 경이로움을 하나의 태도로 만들 때 형성된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경이로움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믿고, 경이로움을 보고 받아들일 준비를 하게 된다. 우리가 어떤 존재인지에 따라 우리가 보는 것이 달라진다. 경이로움을 보라.
--- p.152

칸트는 숭고함을 ‘우리 머리로 이해하기 어려운 것’으로 묘사하면서, 웅장한 구조물이나 사나운 폭풍 앞에 있는 것처럼 방대하고 압도적이며, 때로는 두려움을 주는 경험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경험은 ‘수학적(물리적으로 매우 큰)’이거나 ‘역동적(감정적 또는 인지적으로 압도적인)’이지만, 칸트는 숭고함이 약간의 두려 움을 내포하고 있긴 해도 일반적으로는 긍정적 경험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이분법의 이유가 압도적인 상태가 실제로 관리 가능하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과 느끼는 것 사이의 ‘급격한 전환’ 때문이라고 말했으며, 이것은 켈트너와 하이트가 경외감 이론에서 말한 광대함 및 수용과 흡사하다. 칸트는 『순수 이성 비판』에서 “숭고함은 무한하다. 그래서 숭고함 앞에서 마음은 할 수 없는 것을 상상하려고 시도하면서 실패의 고통을 느끼지만, 방대함에 도전했다는 것을 깊이 묵상하면서 기쁨도 느낀다”라고 썼다. 방대함에 대한 시도를 묵상하는 데서 오는 기쁨······ 너무 멋진 표현이다!
--- p.158~159

경이로움은 우리 마음의 특징이자 우리 뇌의 특징이다. 의식이자 신체 경험이기도 하다. 경이로움은 과학과 영혼에 관한 주제다. 그리고 이 이중성 안에서만 우리는 그 의미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을 완전히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다.
--- p.168~169

빅토르 위고는 『레미제라블』에서 “사랑은 남자와 여자의 융합이 완성되는 숭고한 시련이다. …… 사랑으로 신성해진 두 입술이 서로 가까워지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 입맞춤으로 별들의 엄청난 신비 가운데 있는 것 같은 전율이 없을 수가 없다”라고 썼다. 숭고하고, 말로 표현할 수 없으며, 별들의 엄청난 신비 가운데 있는 것 같은 전율? 그게 바로 사랑의 경이로움이다!
--- p.186

경이로움의 아름다움은 우리가 경이로움을 불러일으키는 것을 발견하고, 그 마법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면 마법의 상당 부분이 우리에게 온다는 점이다.
--- p.196

우리는 학습과 교육에서 또 다른 경이로움 선순환을 발견할 수 있다. 학습은 경이로움을 촉진하고 경이로움은 학습을 촉진한다. 개방성, 깊은 호기심, 몰두, 기대치 위반, 인지적 격차 해소, 새로운 관점을 창출하게 해 주는 새로운 정보를 위한 여지 만들기 등 경이로움의 구성 요소가 어떻게 최상의 학습 여정을 따르는지, 따라서 왜 연구에서 교육 및 학습 기법으로 경이로움을 지원하는지 쉽게 알 수 있다.
--- p.217


윌슨은 자신의 책 『바이오필리아』에서 인간은 자연을 양육하고, 자연에 의해 양육되어야 하는 생물학적 의무를 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간의 고대 두뇌는 여전히 대초원에 살았던 과거의 자연적 신호를 찾는다. 열린 공간은 포식자로부터 안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 나무, 꽃은 피난처이자 식량 공급원이라는 표시였다. ‘안전한 조짐’, 물, 은신처 같은 이런 특징 중 상당수가 경이로움을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예술과 건축의 특징이다. 윌슨은 인간이 ‘다른 유기체와 제휴’하도록 진화했으며, 어머니 지구가 바로 우리 존재의 탄생을 나타내기 때문에, 우리 인간은 항상 자연과 연결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윌슨은 이 개념을 ‘생명’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바이오 bios와 ‘사랑’을 의미하는 필리오스 philios를 합해서 바이오필리아biophilia라고 불렀다.
--- p.275~276

신속함은 죽인다. 그것은 공감을 죽이고, 인내심을 죽인다. 그리고 경이로움을 죽인다. 느린 생각은 경이로움을 실천하는 발판이 될 뿐만 아니라 경이로움을 우리 삶에 포함시킨다.
--- p.333

경이로움을 가지고 우리의 하루와 서로에게 다가간다면, 우리가 초심자처럼 삶에 접근한다면, 엄청나게 특별한 마법에 마음을 연다면, 우리는 더 나아질 것이다. 나는 세상을 내일 당장 더 좋게 바꾸겠다는 것이 아니라, 소소한 이익을 말하는 것이다. 거기서부터 시작하자. 시간이 걸릴 것이다. 오늘 우리가 보는 별빛도 우리에게 도달하기까지 수백 년이 걸렸다. 우리 스스로 바깥쪽으로 흘려보내는 작은 변화를 만들어 보자. 내년쯤에는 세상을 바꿀 수도 있다. 오늘은 그저 숨 쉬고, 믿고, 경이로움을 따라가 보자.
--- p.397

 

출판사 리뷰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뜨는 마법 같은 여정이자
삶에 낙담한 이들에게 건네는 해독제


감정을 느끼지 않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우리는 감정을 미래의 행복을 위해 미루거나 억눌러야 하는 것쯤으로 여겨 왔다. 이 책은 그동안 우리가 소홀이 여겨 온 감정 중 하나인 경이로움의 의미와 효과 그리고 실천 방법을 해설하여 경이로움이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안내한 경이로움 사용 설명서다.

개인적 역량의 발전에서부터 친사회적 성향의 증가 그리고 건강에 이르기까지 경이로움의 효과는 다양하고 풍부하다. 그 힘은 우리가 배우는 방식을 바꾸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사회적 변화를 주도하고, 궁극적으로 더 나은 인간이 되도록 한다.

모니카 파커는 이러한 경이로움의 힘을 심리학·신경과학·철학·문학·비즈니스를 접목한 다학제적 접근으로 탐구하여, ‘개방성, 호기심, 몰두, 경외감’이라는 주기를 가진 경이로움의 역학 뒤에 숨은 놀라운 비밀을 공유하고 더 많은 혜택을 삶에 가져오도록 안내한다. 그녀는 자연과 예술, 삶과 죽음, 사랑과 우정, 사이키델릭에 이르기까지 경이로움을 불러일으키는 요소들과 그것이 우리 몸과 뇌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보여 준다.

이 책은 우리가 경이로움을 더 잘 느끼고 그 힘을 통해 세상과 그 안에 있는 모든 마법에 경외심을 느끼도록 하여 지금까지 발견하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과 연결한다. 경이로움은 삶이 지루하고 더 이상 흥미로운 일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낙담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해독제다. 경이로움의 힘은 매너리즘에 빠진 삶을 다시 설레게 만들어 줄 것이다.

뇌의 습관을 바꾸는 효과
초월적 자아, 시간 확장, 학습, 리더십, 건강, 회복탄력성


우리는 종종 어떤 경험 자체가 아니라 그 경험을 처리하는 방식이 우리를 불행하게 만든다고 말한다. 사람이나 사물을 인식하고 경험을 받아들이는 뇌의 습관, 즉 휴리스틱이 우리의 행동과 사고방식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경이로움의 힘은 우리를 이러한 습관에서 벗어나게 해 준다. 경이로움은 개방성, 호기심, 몰두, 경외감의 주기를 거치는데, 요약하면 마음을 열고 익숙한 것에서 새로운 세부 사항을 찾는 호기심을 발동하여 그 대상에 집중하고 그 대상에서 새로움을 발견한 경외감의 결과로 자아 개념,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 그리고 가치관의 변화를 얻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같은 경이로움의 주기(요소)는 뇌의 습관, 즉 자아라는 감옥에서 우리를 탈출시킨다. 창조적이고 유연한 사고를 가능하게 하여 개인의 발전에 기여한다. 또한 세계(대상)와의 관계 속에서 자아를 바라보게 하여 겸손, 감사, 공감, 관대함, 연민 같은 친사회적 성향을 증가시킨다. 그 결과 올바른 공동체 구성원이 되도록 한다. 저자는 이러한 경이로움 주기를 활용하면 자기계발, 이타심, 리더십과 기업문화, 학습 방식에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혈압과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가 낮아지며, 염증을 유발하는 사이토카인이 감소한다는 건강상의 이점과 회복탄력성과의 상관관계를 보고한 연구 결과와 다양한 사례들을 소개한다.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이여
뇌 속의 플립북을 두툼하게 만들어라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다. 도시에서 생활하는 현대인 대다수는 정해진 일과를 따라만 가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낀다. 그런 현대인이 어떻게 경이로움을 추구할 수 있을까? 우선 우리가 속한 조직이 경이로움이 일어나는 환경을 제공해야 하는 문제가 있지만, 경이로움을 경험하면 놀랍게도 시간 인식이 변한다는 점에 저자는 주목한다. 경이로움을 많이 느낄수록 시간이 더 많다고 느낀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두 사람이 월드컵 축구 결승전을 함께 본다고 치자. 한 사람은 골이 들어간 장면만 기억하고 다른 사람은 골이 들어가기까지의 전개 과정을 기억한다고 하면, 똑같은 장면을 본 두 사람 중 어떤 사람이 더 시간을 더 길게 느낄까. 저자가 예로 든 건 어린 시절 축구 황제 펠레의 오버헤드킥 장면을 세분화하여 잔뜩 그린 플립북이다. 킥을 차는 데 걸린 시간은 실제로 1초도 안 걸렸겠지만 저자는 그 두툼한 플립북을 아무리 빨리 넘겨도 10초는 걸렸다고 저자는 말한다. 관건은 책에 그려진 그림의 양, 즉 뇌에 저장하는 정보의 양이다.

경이로움을 불러일으키는 것들은 우리가 그것을 인식하든 인식하지 못하든 우리 주위에 있다. 우리가 열린 마음을 갖고 그것을 발견하고자 할 때, 그것을 새롭게 인식하려고 할 때 우리 뇌는 더 많은 정보를 저장할 것이고, 우리 뇌 속의 플립북은 더욱 풍성해질 것이다. 그러면 시간 인식이 확장되어 시간이 더 많다고 느끼면서 우리 자신과 주변, 우리가 속한 세계를 한 번 더 돌아보게 되고, 개방성, 호기심, 몰두, 경외감이라는 경이로움의 주기가 선순환하게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헬렌 켈러, 빅터 프랭클…
삶의 보물을 발견한 경이로움의 수혜자들


이 책에는 시청각 장애를 이겨 낸 헬렌 켈러, 달에 다녀온 뒤 가치관과 관점의 변화를 겪은 우주비행사들, 76일간의 표류 끝에 생환한 스티븐 캘러핸, 홀로코스트에서 살아남은 빅터 프랭클, 우주를 통해 신을 깨달은 아인슈타인 등 경이로움의 수헤자들과 앨리슨 레빈, 크루티 파렉, 쿠사지마 카나미, 데이비드 펄, 네이선 사와야 등 경이로운 삶을 실천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그리고 이들의 이야기를 과학적·철학적·문학적으로 뒷받침하는 여러 석학의 연구와 견해를 소개한다. 이러한 이야기와 학문의 조합은 책 곳곳에 경이로움이 주는 혜택이라는 보물이 표시된 지도를 독자들에게 선사한다. 그 보물을 찾아내는 것은 독자들의 몫이다.

경이로움을 잘 느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만히 기다리기만 해서는 경이로움을 체험할 수 없다. 저자는 경이로움이란 세상 경험이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라는 보 로토의 말을 인용한다. 그리고 관찰자 되기, 새로움 추구하기, 삶의 속도 줄이기, 현재에 존재하기, 지루함을 견디고 올바른 방식으로 해소하기, 도전적인 활동 하기, 프랑이밍 활용하기 등 경이로움을 잘 느끼기 위한 마음을 다지는 방법과 명상, 감사, 묘사 일기, 향수, 수면 등 느린 삶의 요소로서 경이로움을 실천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경이로움은 곳곳에 있다. 자연, 예술, 종교, 정치, 과학, 사랑, 두려움, 탄생, 죽음 같은 삶의 기반을 형성하는 수많은 경험 각각에는 경이로움이라는 황금빛 정맥이 흐르고 있다. 작게는 기분 전환에서부터 크게는 모든 우주 생명체와의 일체감까지, 경이로움의 힘을 느끼고 그 혜택을 누리게 할 사람은 바로 우리 자신이다. 그 보물을 찾아내는 순간 우리는 우리의 더 나은 본성을 가진 천사를 만나게 될 것이고, 우리도 세상도 전과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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