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행복한 세상
출근길엔 니체, 퇴근길엔 장자 / 회사 앞 카페에서 철학자들을 만난다면?/ 필로소피 미디엄 본문
반응형
걱정에는 하이데거를, 불안에는 사르트르를,
혐오에는 니체를, 자신감에는 장자를!
직장인의 15가지 감정을 읽는 철학자들의 시선
★ 인문 분야 스테디셀러 ★
따분하기 그지없는 일, 장시간의 노동, 도무지 오르지 않는 월급, 정글의 투쟁 같기만 한 사내 정치…. 직장인들이라면 한번쯤 번뇌한다. 이렇게 일하며 사는 게 맞는 걸까? 이 책은 직장인이 흔히 겪는 심리 상태인 걱정, 불안, 혐오, 부조리, 낙담, 소진, 짜증 등에 대해, 사르트르, 니체, 장자, 손자, 마르크스, 카뮈, 한비자, 하이데거, 공자 등 동서양 철학자들이 해석을 해주는 철학 교양서이자 심리 처방서다.
하나의 감정에 대해 한 명의 철학자가 자신의 사상을 중심으로 그 의미와 대안을 제시하는데, 위대한 철학자들의 관점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미처 생각지 못한 깊은 사유와 용기를 얻을 수 있다.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에 오르면 오랫동안 대중의 사랑을 받은 철학서로, 국내에서는 니체 연구의 최고 권위자이자 철학자인 이진우 교수가 추천했다.
목차
CHAPTER1. 출근길의 지혜 - 서양철학
1. 걱정 : 직장인의 기본 심리 상태
하이데거─번뇌를 어떻게 초탈할 것인가
2. 불안 : 사표, 쓸 것인가 말 것인가
사르트르─자유와 불안은 한 쌍의 쌍둥이
3. 공포 : 출근이 두려운 근본적인 이유
마르크스─블루, 블루 먼데이
4. 부조리 : 이 모든 것이 대체 무슨 의미인가
카뮈─월급을 받는 시시포스
5. 혐오 : 뜻대로 안 되는 세상을 미워하다
니체─혐오를 벗어나 분노를 동력으로
6. 불평 : 나를 이용하려 하지 마
칸트와 파핏─인간의 도구화에 대하여
7. 소진 : 당신은 이미 지칠 대로 지쳤다
들뢰즈─혁명이 필요한 때
CHAPTER2. 퇴근길의 사색 - 동양철학
1. 용기 : 진정한 용자는 누구인가
손자─병법으로 보는 지도자의 용기
2. 짜증 : 일이 너무 많아 집중이 안 될 때
순자─허일이정이라는 내공 쌓기
3. 잔혹 : 인간은 원래 이기적이다
한비자─스스로를 괴롭히면서까지 좋은 사람이 될 필요는 없다
4. 자신감 : 내가 삶을 컨트롤할 수 있다는 확고한 감각
장자─전체를 온전히 보라
5. 낙담 : 어떤 일이 있어도 나 자신을 잃지 않기
공자─내 가치는 내가 부여한다
6. 분노 : 당신의 분노는 합당한가
맹자─분노의 사무실
7. 맹목 : 남들이 아닌 당신의 마음을 따르라
왕양명─ 천리는 우리 마음속에 있다
8. 긍정 : 이 험한 세상을 살아낼 긍정 에너지는 어디에서 오는가
공자─지자요산, 인자요수
1. 걱정 : 직장인의 기본 심리 상태
하이데거─번뇌를 어떻게 초탈할 것인가
2. 불안 : 사표, 쓸 것인가 말 것인가
사르트르─자유와 불안은 한 쌍의 쌍둥이
3. 공포 : 출근이 두려운 근본적인 이유
마르크스─블루, 블루 먼데이
4. 부조리 : 이 모든 것이 대체 무슨 의미인가
카뮈─월급을 받는 시시포스
5. 혐오 : 뜻대로 안 되는 세상을 미워하다
니체─혐오를 벗어나 분노를 동력으로
6. 불평 : 나를 이용하려 하지 마
칸트와 파핏─인간의 도구화에 대하여
7. 소진 : 당신은 이미 지칠 대로 지쳤다
들뢰즈─혁명이 필요한 때
CHAPTER2. 퇴근길의 사색 - 동양철학
1. 용기 : 진정한 용자는 누구인가
손자─병법으로 보는 지도자의 용기
2. 짜증 : 일이 너무 많아 집중이 안 될 때
순자─허일이정이라는 내공 쌓기
3. 잔혹 : 인간은 원래 이기적이다
한비자─스스로를 괴롭히면서까지 좋은 사람이 될 필요는 없다
4. 자신감 : 내가 삶을 컨트롤할 수 있다는 확고한 감각
장자─전체를 온전히 보라
5. 낙담 : 어떤 일이 있어도 나 자신을 잃지 않기
공자─내 가치는 내가 부여한다
6. 분노 : 당신의 분노는 합당한가
맹자─분노의 사무실
7. 맹목 : 남들이 아닌 당신의 마음을 따르라
왕양명─ 천리는 우리 마음속에 있다
8. 긍정 : 이 험한 세상을 살아낼 긍정 에너지는 어디에서 오는가
공자─지자요산, 인자요수
필로소피 미디엄
대중이 어려워하는 철학을 이해하기 쉽고 쓸모 있는 학문으로 전달하기 위해 여러 철학자들이 모여 만든 신생 기업이다. 전문적인 철학 지식에 인터넷 미디어를 결합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철학 커리큘럼과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한다. 철학적 사고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면서, 철학에 대한 대중의 갈망을 충족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 책 《출근길엔 니체, 퇴근길엔 장자》도 실제 삶과는 유리되어 있다고 여겨온 철학이, 평범한 직장인의 일상 속 고민거리를 해결하는 데 얼마나 유용한지를 보여주는 대중적인 철학교양서이자 심리처방서라 할 수 있다.
이 책 《출근길엔 니체, 퇴근길엔 장자》도 실제 삶과는 유리되어 있다고 여겨온 철학이, 평범한 직장인의 일상 속 고민거리를 해결하는 데 얼마나 유용한지를 보여주는 대중적인 철학교양서이자 심리처방서라 할 수 있다.
책 속으로
마음이 걱정으로 가득하면 머릿속도 뒤죽박죽 엉망진창이 된 다. 우리는 내면의 평온을 깨뜨리는 그것이 속히 사라져주기 만을 바라기 때문에, 당장 일상의 브레이크를 밟고 내가 대체 뭘 걱정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하이데거는 우리가 인간이기에, 즉 존재에 대한 질문을 던질 수 있기에(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존재하는가? 나는 어떻게 존재할 것인가?) 걱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인간의 주된 실존 형식은 걱정을 통해 세계를 찾고, 세계와 나 사이의 관계를 찾는 것이라고 말이다.
---「걱정한다는 건 최소한 외롭지 않다는 것」중에서
퇴사에 대한 고민 또한 이러한 실존적 불안의 연장선상에 있다. 퇴사 자체는 선택해도 되고 선택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그 선택의 결과를 보장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바로 이 지점에서, 자유는 무거운 짐으로 변해버린다. 나 자 신 이외에, 도대체 누가 내 결정을 대신할 수 있단 말인가? 결정을 내리기 전에 가족이나 친구에게 조언을 구할 수는 있다. 그러나 그 조언을 받아들일지 말지는 마지막까지 내 선택으로 남는다. 이 점을 명확히 인식해야만 나의 결정에 대해 가족이나 친구 탓을 하지 않게 된다. 누가 무슨 말을 했든 최종 결정은 어디까지나 나의 선택이며, 그 선택의 결과 또한 나의 몫이다. 이러한 불안을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공포 정도로 이해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사르트르는 공포와 불안 사이에는 한 가지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고 지적한다. 공포는 구체적 대상이 있어야 생기는 감정인 데 반해, 불안은 대상이 없어도 존재할 수 있는 일종의 의식 상태라는 것이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실직에 대한 공포를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직장이 있든 없든, 누구나 삶이 왜 흔들리는지 몰라 불안해할 수 있다.
---「절대적 자유에는 절대적 책임이」중에서
퇴사를 할 것인가 말 것인가는 직장인만의 고민이 아니다. 모든 사람이 맞닥뜨리는 수많은 선택의 기로 가운데 하나일 뿐 이다. 사르트르의 자유가 해방으로 느껴지든 속박으로 느껴지든, 자유와 불안은 빛과 그림자가 함께 존재하는 것처럼 모 든 사람의 선택을 에워싸고 있다. 인생의 방향이나 진로 때문에 방황하며 불안을 느낄 때, 불안은 인간의 자유를 더욱 두드러지게 한다. 그림자로 인해 빛의 존재를 더욱 의식하게 되는 것처럼. 퇴사를 두고 깊이 고민하는 까닭은 그것이 미래와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한 번의 선택으로 모든 것이 영원히 잘못 되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사르트르는 두 가지 대답을 내놓는다. 첫째, 퇴사 여부는 맞고 틀림이나 옳고 그름이 없다. 다만 책임을 지느냐 마느냐라는 문제가 따른다. 둘째, 만약 ‘틀린’ 선택을 했다고 해도, 당신은 살아있는 한 언제든지 미래나 과거에 대한 선택을 새롭게 다시 할 수 있다.
---「다시, 퇴사할 것인가 말 것인가」중에서
사무실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여러 얼굴들. 싫은 얼굴도 있고 좋아하는 얼굴도 있지만, 딱히 좋지도 싫지도 않은 얼굴이 대부분이다. 각자 자기 일에 몰두하고 있다. 매일 보는 일상적인 풍경인데도 오늘따라 왠지 낯선 느낌이 밀려든다. 그래서인지 이제까지와는 다른 시선으로 한 사람 한 사람의 얼굴을 찬찬히 다시 보게 된다. 그러고는 자신의 자리로 걸어간다. 손에 든 문서의 내용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떠드는 사람도 있고, 먹통이 된 프린터를 두드리며 욕을 퍼붓는 사람, 전화기 너머에서 고래고래 소리 지르는 사람과 통화 중인 사람도 있다. 이렇게 죽고 사는 문제와는 아무 상관도 없는 일에 정신없이 바쁜 사람들을 보고 있자니 마음속의 의문부호는 점점 더 커져만 간다. 드디어 자리에 앉아 한숨 돌리는데 앞자리의 빈 책상이 보인다. 얼마 전 병으로 세상을 떠난 동료의 자리다. ‘어차피 언젠가는 죽을 거라면, 이렇게 매일 괴롭게 일은 해서 뭐 하나…….’ 여기까지 생각하는 데는 단 몇 분이 흘렀을 뿐이지만, 하루의 근로 의욕을 뚝 떨어뜨리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오늘 의 새 일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부조리, 이 모든 것이 대체 무슨 의미인가」중에서
사실 한비자의 철학은 우리가 유가 사회 특유의 곤경에 처했을 때 균형을 찾도록 돕는 면이 있다. 성악의 세계에서 인간의 악한 본성에 대해 거리낌 없이 이야기하고, 욕망의 세계에서 솔직하게 자신의 욕망을 추구하고, 이기주의의 세상에서 무엇이 진실로 나에게 이익인지를 논할 때 우리는 비로소 직장에서도 각자의 이익을 추구하는 가운데 협력의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 평소 위선군자의 사탕발림에 속아 지내다가, 그 안에 감춰진 칼에 불시에 찔리고 마는 것이 아니라! 유가에서 추구하는 군자의 인격은 진실로 감탄할 만하다. 그러나 우리는 가짜 유가의 위선군자에 더더욱 주의해야 한다. 우리는 한비자가 말하는 자기 잇속(self-interest)의 철학도 갖추고 있어야 성선을 말하며 후흑을 행하는 위선군자에게 대항할 수 있고, 직장에서도 행복과 정의를 추구할 수 있게 된다.
---「걱정한다는 건 최소한 외롭지 않다는 것」중에서
퇴사에 대한 고민 또한 이러한 실존적 불안의 연장선상에 있다. 퇴사 자체는 선택해도 되고 선택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그 선택의 결과를 보장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바로 이 지점에서, 자유는 무거운 짐으로 변해버린다. 나 자 신 이외에, 도대체 누가 내 결정을 대신할 수 있단 말인가? 결정을 내리기 전에 가족이나 친구에게 조언을 구할 수는 있다. 그러나 그 조언을 받아들일지 말지는 마지막까지 내 선택으로 남는다. 이 점을 명확히 인식해야만 나의 결정에 대해 가족이나 친구 탓을 하지 않게 된다. 누가 무슨 말을 했든 최종 결정은 어디까지나 나의 선택이며, 그 선택의 결과 또한 나의 몫이다. 이러한 불안을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공포 정도로 이해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사르트르는 공포와 불안 사이에는 한 가지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고 지적한다. 공포는 구체적 대상이 있어야 생기는 감정인 데 반해, 불안은 대상이 없어도 존재할 수 있는 일종의 의식 상태라는 것이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실직에 대한 공포를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직장이 있든 없든, 누구나 삶이 왜 흔들리는지 몰라 불안해할 수 있다.
---「절대적 자유에는 절대적 책임이」중에서
퇴사를 할 것인가 말 것인가는 직장인만의 고민이 아니다. 모든 사람이 맞닥뜨리는 수많은 선택의 기로 가운데 하나일 뿐 이다. 사르트르의 자유가 해방으로 느껴지든 속박으로 느껴지든, 자유와 불안은 빛과 그림자가 함께 존재하는 것처럼 모 든 사람의 선택을 에워싸고 있다. 인생의 방향이나 진로 때문에 방황하며 불안을 느낄 때, 불안은 인간의 자유를 더욱 두드러지게 한다. 그림자로 인해 빛의 존재를 더욱 의식하게 되는 것처럼. 퇴사를 두고 깊이 고민하는 까닭은 그것이 미래와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한 번의 선택으로 모든 것이 영원히 잘못 되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사르트르는 두 가지 대답을 내놓는다. 첫째, 퇴사 여부는 맞고 틀림이나 옳고 그름이 없다. 다만 책임을 지느냐 마느냐라는 문제가 따른다. 둘째, 만약 ‘틀린’ 선택을 했다고 해도, 당신은 살아있는 한 언제든지 미래나 과거에 대한 선택을 새롭게 다시 할 수 있다.
---「다시, 퇴사할 것인가 말 것인가」중에서
사무실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여러 얼굴들. 싫은 얼굴도 있고 좋아하는 얼굴도 있지만, 딱히 좋지도 싫지도 않은 얼굴이 대부분이다. 각자 자기 일에 몰두하고 있다. 매일 보는 일상적인 풍경인데도 오늘따라 왠지 낯선 느낌이 밀려든다. 그래서인지 이제까지와는 다른 시선으로 한 사람 한 사람의 얼굴을 찬찬히 다시 보게 된다. 그러고는 자신의 자리로 걸어간다. 손에 든 문서의 내용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떠드는 사람도 있고, 먹통이 된 프린터를 두드리며 욕을 퍼붓는 사람, 전화기 너머에서 고래고래 소리 지르는 사람과 통화 중인 사람도 있다. 이렇게 죽고 사는 문제와는 아무 상관도 없는 일에 정신없이 바쁜 사람들을 보고 있자니 마음속의 의문부호는 점점 더 커져만 간다. 드디어 자리에 앉아 한숨 돌리는데 앞자리의 빈 책상이 보인다. 얼마 전 병으로 세상을 떠난 동료의 자리다. ‘어차피 언젠가는 죽을 거라면, 이렇게 매일 괴롭게 일은 해서 뭐 하나…….’ 여기까지 생각하는 데는 단 몇 분이 흘렀을 뿐이지만, 하루의 근로 의욕을 뚝 떨어뜨리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오늘 의 새 일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부조리, 이 모든 것이 대체 무슨 의미인가」중에서
사실 한비자의 철학은 우리가 유가 사회 특유의 곤경에 처했을 때 균형을 찾도록 돕는 면이 있다. 성악의 세계에서 인간의 악한 본성에 대해 거리낌 없이 이야기하고, 욕망의 세계에서 솔직하게 자신의 욕망을 추구하고, 이기주의의 세상에서 무엇이 진실로 나에게 이익인지를 논할 때 우리는 비로소 직장에서도 각자의 이익을 추구하는 가운데 협력의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 평소 위선군자의 사탕발림에 속아 지내다가, 그 안에 감춰진 칼에 불시에 찔리고 마는 것이 아니라! 유가에서 추구하는 군자의 인격은 진실로 감탄할 만하다. 그러나 우리는 가짜 유가의 위선군자에 더더욱 주의해야 한다. 우리는 한비자가 말하는 자기 잇속(self-interest)의 철학도 갖추고 있어야 성선을 말하며 후흑을 행하는 위선군자에게 대항할 수 있고, 직장에서도 행복과 정의를 추구할 수 있게 된다.
---「직장에 과연 도덕이 있을까」중에서
출판사 리뷰
‘사표를 쓸까, 말까?’ ‘저 상사는 왜 자꾸 나를 이용하려들까?’
불안한 직장인의 하루하루를 위한 철학자들의 하루 생각법
직장인이 겪는 심리적 문제에 대한 지적 거인들의 탁월한 통찰
사표를 쓸까, 말까? 저 동료는 왜 맨날 불평일까? 저 상사는 왜 자꾸 나를 이용하려들까? 내 성과는 왜 제대로 인정받지 못할까?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누구나 한번쯤은 이런 고민에 휩싸인다. 일은 따분하고, 노동시간은 길며, 월급은 오르지 않는다. 정글의 투쟁 같기만 한 사내 정치는 어쩜 이리도 꼴불견인지. 그리하여 ‘이렇게 일하며 사는 게 맞는 걸까?’라는 의문이 들 때쯤 주변을 둘러본다. 이럴 때 나에게 현명한 조언을 해줄 만한 멘토 한 명만 있어도 얼마나 좋을까. 동료든 선배든 친구든 상관없이 누구라도 말이다. 하지만 가까운 사람을 만나 대화를 해본들 딱히 도움이 되지 않는다. 너도 나도 힘들다는 한탄과, 버텨야지 어쩌겠냐는 낙담뿐이다. 『출근길에 니체, 퇴근길엔 장자』는 바로 그런 직장인들을 위한 책이다. 힘겨운 직장생활에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좀 더 지혜롭게 일할 수 있게끔 각자의 앞길에 손전등 하나를 비춰주는 그런 스승과도 같은 책이다.
회사 앞 카페에서 철학자들을 만난다면?
이 책에는 열다섯 명의 철학자들이 등장해 보통의 직장인들을 만난다. 월요일부터 주말을 기다리고, 주말이 끝나기도 전에 월요일이 두려워지는 이른바 ‘월요병’에 시달리는 직장인에게는 마르크스가 다가간다. 그리고 우리가 노동에서 만족감을 얻지 못하는 이유를 자본주의가 작동하는 비정한 방식에서 찾고, 무력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행동에 대해 말한다. 회사는 망하고, 애인은 떠나가고…. 이제까지 익숙했던 모든 것이 하루아침에 무너져버리고 ‘이렇게 매일 괴롭게 일은 해서 뭐 하나’라는 부조리감에 빠진 직장인에게는 카뮈가 조언한다. ‘시시포스 신화’에 대한 탁월한 해석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카뮈는, 현대의 직장인들에게도 ‘월급 받는 시시포스’의 운명을 읽는다. 매일 산꼭대기까지 거대한 돌을 밀어 올려야 하는 형벌을 받은 시시포스는 그 무의미한 행위를 어떻게 반복할 수 있었을까. 시시포스는 신이 그에게 부여한 운명과 돌을 밀어 올리는 형벌의 의의를 멸시하며, 그 안에서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일말의 의미를 찾아낸다. 그리고 사회가 정해놓은 모든 사회적 기대, 외재적 가치, 성공의 테두리를 벗어날 것을 권한다.
이러한 정신적 반항이 판에 박힌 직장생활을 되풀이하는 직장인에게도 삶을 돌아볼 기회를 제공하지 않을까. 에피소드를 하나 더 소개하자면, 이 책에는 바쁜 동료를 대신해 일을 도와주다가 결과가 좋지 않자 도리어 동료로부터 원망만 듣게 되는 직장인도 등장한다. 그에게 지혜를 전할 철학자는 한비자다. 현실 속 사람들의 성향을 바탕으로 자신의 철학을 구축한 한비자는, 우리에게 불필요한 도덕성의 갑옷을 벗어던지고 직장이라는 전쟁터를 똑바로 대면할 것을 일깨운다. 맹자는 “부모를 잘 섬기는 것이 인(仁)”이라고 했는데, 직장에 있는 사람들끼리도 서로를 인의 마음으로 대할 수 있을까? 기대하기 힘들다. 한비자가 보기에, 좋은 사람이 나쁜 사람을 만났을 때 일방적으로 피해를 입는 쪽은 대개 전자며, 직장 동료들이 내 생각까지 해주길 기대해서는 안 된다.
철학이 삶의 무기가 될 때
이 책에서는 직장인들이 흔히 느끼는 열다섯 가지 심리적 곤경을 다룬다. 걱정, 불안, 공포, 부조리, 혐오, 불평, 소진, 용기, 짜증, 잔혹, 낙담, 분노 등이다. 그리고 각각의 심리에 하이데거, 사르트르, 마르크스, 니체, 카뮈, 들뢰즈, 칸트, 손자, 순자, 장자, 한비자, 공자 등이 자신의 철학을 바탕으로 슬기로운 해석을 내려준다. 사실 철학은 우리에게 그리 가까운 주제가 아니다. 철학 자체가 난해하고 대중적으로 친근하지 않은 탓도 있지만, 일반인이 철학을 이해할 기회도 흔치 않다 보니, 철학에 대한 오해가 생기기도 한다. 그런 우리에게 이 책은 직장이라는 낯익은 공간을 배경으로 일하는 사람으로서 우리가 생각해봐야 할 태도나 심리, 경향까지를 철학적으로 고찰해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그야말로 직장인을 위한 철학 안내서이자 심리 처방서라 할 수 있다.
불안한 직장인의 하루하루를 위한 철학자들의 하루 생각법
직장인이 겪는 심리적 문제에 대한 지적 거인들의 탁월한 통찰
사표를 쓸까, 말까? 저 동료는 왜 맨날 불평일까? 저 상사는 왜 자꾸 나를 이용하려들까? 내 성과는 왜 제대로 인정받지 못할까?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누구나 한번쯤은 이런 고민에 휩싸인다. 일은 따분하고, 노동시간은 길며, 월급은 오르지 않는다. 정글의 투쟁 같기만 한 사내 정치는 어쩜 이리도 꼴불견인지. 그리하여 ‘이렇게 일하며 사는 게 맞는 걸까?’라는 의문이 들 때쯤 주변을 둘러본다. 이럴 때 나에게 현명한 조언을 해줄 만한 멘토 한 명만 있어도 얼마나 좋을까. 동료든 선배든 친구든 상관없이 누구라도 말이다. 하지만 가까운 사람을 만나 대화를 해본들 딱히 도움이 되지 않는다. 너도 나도 힘들다는 한탄과, 버텨야지 어쩌겠냐는 낙담뿐이다. 『출근길에 니체, 퇴근길엔 장자』는 바로 그런 직장인들을 위한 책이다. 힘겨운 직장생활에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좀 더 지혜롭게 일할 수 있게끔 각자의 앞길에 손전등 하나를 비춰주는 그런 스승과도 같은 책이다.
회사 앞 카페에서 철학자들을 만난다면?
이 책에는 열다섯 명의 철학자들이 등장해 보통의 직장인들을 만난다. 월요일부터 주말을 기다리고, 주말이 끝나기도 전에 월요일이 두려워지는 이른바 ‘월요병’에 시달리는 직장인에게는 마르크스가 다가간다. 그리고 우리가 노동에서 만족감을 얻지 못하는 이유를 자본주의가 작동하는 비정한 방식에서 찾고, 무력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행동에 대해 말한다. 회사는 망하고, 애인은 떠나가고…. 이제까지 익숙했던 모든 것이 하루아침에 무너져버리고 ‘이렇게 매일 괴롭게 일은 해서 뭐 하나’라는 부조리감에 빠진 직장인에게는 카뮈가 조언한다. ‘시시포스 신화’에 대한 탁월한 해석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카뮈는, 현대의 직장인들에게도 ‘월급 받는 시시포스’의 운명을 읽는다. 매일 산꼭대기까지 거대한 돌을 밀어 올려야 하는 형벌을 받은 시시포스는 그 무의미한 행위를 어떻게 반복할 수 있었을까. 시시포스는 신이 그에게 부여한 운명과 돌을 밀어 올리는 형벌의 의의를 멸시하며, 그 안에서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일말의 의미를 찾아낸다. 그리고 사회가 정해놓은 모든 사회적 기대, 외재적 가치, 성공의 테두리를 벗어날 것을 권한다.
이러한 정신적 반항이 판에 박힌 직장생활을 되풀이하는 직장인에게도 삶을 돌아볼 기회를 제공하지 않을까. 에피소드를 하나 더 소개하자면, 이 책에는 바쁜 동료를 대신해 일을 도와주다가 결과가 좋지 않자 도리어 동료로부터 원망만 듣게 되는 직장인도 등장한다. 그에게 지혜를 전할 철학자는 한비자다. 현실 속 사람들의 성향을 바탕으로 자신의 철학을 구축한 한비자는, 우리에게 불필요한 도덕성의 갑옷을 벗어던지고 직장이라는 전쟁터를 똑바로 대면할 것을 일깨운다. 맹자는 “부모를 잘 섬기는 것이 인(仁)”이라고 했는데, 직장에 있는 사람들끼리도 서로를 인의 마음으로 대할 수 있을까? 기대하기 힘들다. 한비자가 보기에, 좋은 사람이 나쁜 사람을 만났을 때 일방적으로 피해를 입는 쪽은 대개 전자며, 직장 동료들이 내 생각까지 해주길 기대해서는 안 된다.
철학이 삶의 무기가 될 때
이 책에서는 직장인들이 흔히 느끼는 열다섯 가지 심리적 곤경을 다룬다. 걱정, 불안, 공포, 부조리, 혐오, 불평, 소진, 용기, 짜증, 잔혹, 낙담, 분노 등이다. 그리고 각각의 심리에 하이데거, 사르트르, 마르크스, 니체, 카뮈, 들뢰즈, 칸트, 손자, 순자, 장자, 한비자, 공자 등이 자신의 철학을 바탕으로 슬기로운 해석을 내려준다. 사실 철학은 우리에게 그리 가까운 주제가 아니다. 철학 자체가 난해하고 대중적으로 친근하지 않은 탓도 있지만, 일반인이 철학을 이해할 기회도 흔치 않다 보니, 철학에 대한 오해가 생기기도 한다. 그런 우리에게 이 책은 직장이라는 낯익은 공간을 배경으로 일하는 사람으로서 우리가 생각해봐야 할 태도나 심리, 경향까지를 철학적으로 고찰해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그야말로 직장인을 위한 철학 안내서이자 심리 처방서라 할 수 있다.
반응형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 차인표 [책 추천] (6) | 2024.09.08 |
---|---|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 나는 무엇이고 왜 존재하며 어디로 가는가?/ 유시민 [책 추천] (34) | 2024.08.01 |
칼의 노래/ 김훈 (28) | 2024.08.01 |
허송세월/ 김훈 [책 추천] (28) | 2024.08.01 |
달러구트 꿈 백화점 / 이미예 [책 추천] (30) | 2024.07.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