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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케-가을날

행복 팡팡 2017. 9. 3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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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샘이 들려주는

감동의 시 한스푼

 

주여, 때가 되었습니다.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해시계 위에 당신의 그림자를 드리우시고

들판 위엔 바람을 놓아 주십시오.

 


 

 

 

 

 

 

가을날

 

                                       릴케

   

 

주여, 때가 되었습니다.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해시계 위에 당신의 그림자를 드리우시고

들판 위엔 바람을 놓아 주십시오.

 

마지막 열매들이 영글도록 명하시어,

그들에게 이틀만 더 남극의 따뜻한 날을 베푸시고,

완성으로 이끄시어 무거운 포도 송이에

마지막 단 맛을 넣어 주십시오.

 

지금 집이 없는 사람은 더는 짓지 않습니다.

지금 혼자인 사람은 오래도록 혼자로 남아서

깨어나, 읽고, 긴 편지를 쓸 것입니다.

그러다가 나뭇잎 떨어져 뒹굴면

가로수 길을 이리저리 불안스레 헤매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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