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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생각들은 나의 세계가 된다/ 작은 삶에서 큰 의미를 찾는 인생 철학법/ 이충녕 [책 추천] 본문

어떤 생각들은 나의 세계가 된다/ 작은 삶에서 큰 의미를 찾는 인생 철학법/ 이충녕 [책 추천]

행복 팡팡 2024. 2. 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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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을 고민하지 않을 때 삶의 가능성은 닫히고 만다
희미한 삶의 기준을 선명하게 밝혀주는 철학의 쓸모


우리는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며 하루를 살아갈까? "내일 점심에는 무엇을 먹을까" "SNS에 어떤 사진을 올리면 좋아요를 많이 받을까"와 같은 작은 고민부터 "행복한 삶의 가치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인간은 왜 태어나고 죽는가" 등의 근원적인 고민까지 다양한 고민을 멈추지 않는다. 하지만 과연 우리는 매 순간 그 고민들에 적절한 답변을 제시하면서 살고 있을까? 타인의 생각에 기대지 않고, 나만의 생각으로 이러한 고민들에 대한 답을 찾으려 애쓰고 있을까? 대부분의 사람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 각 시대와 각 사회는 사람들이 특정한 관점을 갖고 세상을 바라보게 하기 때문에 우리는 보통 주변에서 배우거나 남들이 생각하는 대로 고민에 대한 답변을 내놓게 된다.

20대 철학자인 저자는 유튜브 〈충코의 철학〉을 운영하면서 특히 MZ세대가 공감할 만한 일상의 문제들을 철학적으로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지 친절하게 강의해왔다. 그는 ‘인생의 진실’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철학자’의 사유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하는데, 평범한 일상의 문제를 깊이 고민해 자신만의 세계를 확장한 사람이 바로 철학자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서른 가지 일상의 질문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삶의 힌트를 철학에서 찾아본다. ‘하나의 관점’에 갇히기 쉬운 우리에게 저자가 던지는 각각의 질문은 잃었던 ‘나’를 되찾고, 타인과의 ‘관계’를 재설정하며,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한다. 그리고 인생의 궁극적인 ‘진리’가 무엇인지 찾을 수 있도록 안내한다. ‘나’에서 시작된 작은 질문은 점차 주변으로 확장하면서 마침내 더 넓은 ‘세계’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이충녕은 누구??? 

대중과 소통하는 젊은 철학자.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베를린자유대학교에서 석사를 수료했다. 존재의 의미를 찾겠다는 포부로 철학과에 진학했으나, 의미는 정답처럼 존재하는 게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현재 유튜브 채널 〈충코의 철학〉 을 운영하면서, 동서양 철학자들의 지혜를 통해 삶의 다양한 문제를 탐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어떤 생각들은 나의 세계가 된다』 , 『철학자들은 대체 무슨 생각을 할까』 등이 있다.

 

 책 속으로 

현재 우리의 삶이 모바일 기기와 인터넷, 자본주의라는 조건으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듯이, 각 철학자의 삶 또한 특정한 조건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따라서 철학 이론은 항상 한 사람이 세상의 조건과 소통하는 경험에서 출발하며, 여기서 피어 오르는 질문에 나름의 해답을 제시한 결과다. 그렇기에 철학 이론은 결코 삶의 실질적인 문제들과 무관하지 않다. 오히려 삶의 가장 깊숙한 부분을 관통한다.
---「들어가는 말」중에서

MBTI 같은 성격검사의 인기가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다. 성격검사를 살아가는 데 참고하는 정도로 사용하면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에 너무 몰입해서 지나치게 많은 것을 성격을 기준으로 설명하려고 한다면, 자신의 결정 능력에 대한 의식을 약화시킬 수 있다. 나를 스스로의 선택에 따라 ‘이렇게 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닌, 성격 유형에 따라 ‘이럴 수밖에 없는 존재’로 여기게 되는 것이다. (중략) 어떤 의미에서 인간은 분명 수동적인 존재가 맞다. 인간은 주변의 조건과 자신의 기질에 따라 움직이는 기계적인 측면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그것이 인간의 전부를 설명해주지는 않는다. 인간은 원인을 넘어서 이유를 찾아 헤매는 존재다. 이유를 잃으면, 이유에 대한 갈망을 잃으면, 그곳에는 더 이상 자유가 없다.
---「1부 3장 성격은 내 행동을 얼마나 규정할까」중에서

진정으로 대화를 어렵게 만드는 것은 상대방을 무시하는 마음이다. 나와 정반대되는 정치적 견해를 가진 사람을 나보다 열등한 존재라고 은연중에 생각하는 것은 내 기분을 좋게 만들어준다. 그래서 우리는 자주 그런 마음을 품는다. 나와 다른 근본 전제를 품은 사람과 대화를 나눌 때, 지금 내 앞에 있는 사람이 단순히 나와 다른 것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드물다. 그보다 우리는 그 사람이 나에게 없는 어떤 결함을 가진, 나보다 열등한 존재라는 생각을 마음속 깊숙이 품는다. 그러는 순간 대화의 목적은 하나로 정해진다. 내 생각을 상대방에게 전달해서 상대를 굴복시키는 것. 이 순간부터 더 이상 대화는 없다. 강의와 설교만이 있을 뿐이다.
---「2부 4장 나와 전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과 대화하는 방법」중에서

우리는 지나간 것을 붙잡고 싶어 하고, 지금 가진 것들을 빼앗기지 않으려 하며, 앞으로 다가올 것들을 손아귀에 쥐고 싶어 한다. 이러한 집착의 마음은 과거, 현재, 미래를 관통하며 존재하는 ‘나’를 가상적으로 만들어낸다. 그리고 모든 활동이 ‘나’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게 만든다. ‘나’는 내가 죽을 때까지 사라지지 않으므로, ‘나’의 행복을 위해서는 끊임없이 노력을 들여 좋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최대한 많이 확보해야 한다. 이렇게 끝없이 자신을 위해 분투하는 삶은 어떻게 보면 에너지가 넘치고 긍정적인 삶이지만, 다르게 보면 안절부절못함과 고통의 연속이다.
---「3부 2장 나는 존재할까」중에서

인생의 가치에 대해 고민할 때, 가끔씩은 나 혼자만 남겨져 있다고 느끼곤 한다. 이 삶의 모든 게 결국엔 나 혼자 책임져야 할 문제라고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사실 삶의 가치에 대한 고민은 나 혼자 고립된 채로 생각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그런 고민은 언제나 다른 사람들로부터 전해 받은 언어적 개념들을 포함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텅 빈 공허에서 출발해 삶의 가치를 추궁하지 않는다. 가치에 대한 고민은 늘 행복, 사랑, 고통, 즐거움 같은 개념들로부터 출발한다.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까? 무엇이 진정한 사랑일까? 삶이 고통스러울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어디서 즐거움을 찾을 수 있을까? 이런 개념들의 도움 없이 허공에 발을 디디며 고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4부 3장 사람들의 생각에 귀 기울이기」중에서

 

 출판사 리뷰 

나는 왜 모든 것이 불안할까
불확실한 세상에서 확신을 심어주는 철학의 쓸모


코로나19 이후 고독한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이른바 ‘리추얼 라이프’가 등장했다. 일상에서 규칙적으로 행하는 의식을 통해 삶의 활력을 불어넣고, 현재의 삶에서 오는 무력감을 회복하고자 작은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면서 심리적 안정을 찾으려는 욕구가 반영된 트렌드다. 하지만 ‘갓생’을 살기 위해 일찍 일어나고, 열심히 운동을 하고, 돈을 관리하고, 재미있는 취미를 가져도 정체를 알 수 없는 불안감은 늘 도처에 존재한다. 모든 것이 불완전한 상황에서 나를 지탱하는 힘은 과연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어쩌면 그 힘은 내가 평소에 고민하고 해결하고 싶은 잡다한 생각에서 비롯되는 게 아닐까? 외면하고 지나치거나 흘려 보냈던 사소한 것들도 다시 살펴보면 소중한 가치와 의미가 있지는 않을까?

이 책은 이러한 근원적인 질문에 대해 ‘작은 삶에서도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철학에서 해답을 얻는다. 수많은 정보의 바다에서 표류하며, 내일에 대한 불안과 타인과의 비교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깊이 생각할 시간조차 허락되지 않는 가혹한 시대. 이 시기를 버텨야 하는 우리에겐 자신을 성찰하고 타인을 이해하며 세상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고 인생을 조망할 ‘철학’이 필요하다. 저자의 말처럼 “철학은 거창하지 않다. 일상의 작은 고민에서 출발해 자신의 생각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이미 철학은 자연스럽게 시작된다.”

삶은 놀랍도록 다양하고, 모든 경험은 의미가 있다
무심코 지나치는 소소한 일상이 철학이 될 때


저자는 누구나 보편적으로 고민할 수 있는 질문, 예를 들면 ‘나의 성격은 나를 얼마나 설명해주는가’라는 질문에 철학자 김재권의 ‘이유와 원인’에서 해답을 찾는다. 예를 들면 MBTI 성격유형은 사람의 성격을 여러 갈래로 규정하고, 특정 행동은 각 유형의 성격에 따른 결과라고 여긴다. 자신이 결정해서 행동한 게 아니라 어쩔 수 없는 조건에 의해서 그 행동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상황을 해석하고 싶어 한다. 또한 자신의 정체성을 한 방향으로 규정하면서 심리적인 안정도 찾는다. 그러나 MBTI에 지나치게 몰입해서 많은 부분을 성격으로 설명하려 한다면, 자신의 결정 능력은 약화될 것이다. 인간은 원인을 넘어서 이유를 찾아 헤매는 존재이며, 이유에 대한 갈망을 잃는다면 그곳에는 더 이상 자유가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격으로의 도피’에서 벗어나야 한다.

한편 ‘우리가 삶의 의미를 찾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한스게오르크 가다머의 ‘예술 해석’에서 힌트를 얻는다. 예술작품을 경험할 때 우리가 제시한 하나의 대답은 또 다른 질문의 시작이 되며, 이 순환의 과정을 더 깊게, 많이, 넓은 범위에서 반복하도록 만드는 작품이 훌륭한 작품으로써 평가받는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삶도 이 순환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모든 인간은 의미를 추구하면서 살아가고, 삶의 과정을 통해 의미를 형성해 나간다. 어떤 사건을 겪거나 무언가 소유하는 것 자체로는 아무 의미가 없으며, 우리 나름대로 자신의 입장에서 삶의 요소들을 해석해낼 때 의미가 생긴다.

철학은 어떻게 삶의 기준을 만드는가
일상에서 기회를 찾고, 결단하고, 응시하는 시간의 가치


흔히 철학은 현실과 상관 없는, 사유와 이론 중심의 공허한 관념 또는 개념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철학자들은 사랑, 이별, 행복, 고통, 욕심, 분노, 평온함, 앎, 무지 등 직접 일상에서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생각을 확장했다. 또한 세상의 여러 조건과 소통하며 나름의 해답을 제시하고, 삶의 가장 깊숙한 부분을 관통하는 실질적인 문제들을 고민했다. 사실 모든 사람은 살아가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나름의 합리적인 해석을 내린다. 이미 자기 인생의 철학자로서 책임감 있게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과거의 철학자가 어떻게 생각했는지 살펴보는 것은 지금 내가 처한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을 찾는 일이다.

저자는 우리의 일상에서 철학을 통해 ‘카이로스(기회를 잡거나 결단을 내리는 주관적인 시간)’를 발견할 수 있길 희망한다. 그의 말처럼 “일상의 수많은 시간은 아무런 의미 없이 지나가버린다. 그 시간을 기회의 순간으로, 결단의 순간으로, 의미를 가진 시간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은 우리의 의식이다. 주의와 관심을 기울여 시간을 응시하고, 말을 걸고, 손짓하면 시간은 우리에게 의미를 되돌려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철학은 난해하다는 편견을 깨고, 평범한 일상의 가치를 되찾는 한편, 깊이 고민하는 생각의 가능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생각들은 나의 세계가 된다:작은 삶에서 큰 의미를 찾는 인생 철학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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