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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레의 시민, 지옥의 문, 생각하는 사람/ 로댕/ 일본 국립서양미술관 방문기

행복 팡팡 2024. 2. 12.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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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조각가인

프랑수아 오귀스트 르네 로댕

(François-Auguste-René Rodin)은 
근대 조각 사상 가장 위대한 조각가이며
근대 조각의 시조이기도 합니다. 
 
일본 우에노공원의
국립서양미술관을 갔더니
로댕의 그 유명한 작품인
칼레의 시민이 있었습니다.
 

칼레의 시민

 
 
칼레의 시민 이야기가 궁금하여 알아 보았습니다.
1347년, 잉글랜드 도버와 가장 가까운 거리였던 프랑스의 해안도시 칼레는 다른 해안도시들과 마찬가지로 거리상의 이점 덕분에 집중 공격을 받게 됩니다.
이들은 기근 등의 악조건 속에서도 1년여간 영국군에게 대항하나, 결국 항복을 선언하게 됩니다.
처음에 잉글랜드의 왕 에드워드3세는 1년 동안 자신들을 껄끄럽게 한 칼레의 모든 시민들을 죽이려 했습니다.
그러나 칼레 측의 여러 번의 사절과 측근들의 조언으로 결국 그 말을 취소하게 됩니다.
대신 에드워드 3세는 칼레의 시민들에게 다른 조건을 내걸게 되었다.
 
“모든 시민들의 안전을 보장하겠다. 그러나 시민들 중 6명을 뽑아와라. 그들을 칼레 시민 전체를 대신하여 처형하겠다.”
 
모든 시민들은 한편으론 기뻤으나 다른 한편으론 6명을 어떻게 골라야 하는지 고민하는 상태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제비뽑기를 하자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때 상위 부유층 중 한 사람인 '외스타슈 드 생 피에르(Eustache de Saint Pierre)'가 죽음을 자처하고 나서게 됩니다.
 
그 뒤로 고위관료, 상류층 등등이 직접 나서서 영국의 요구대로 목에 밧줄을 매고 자루옷을 입고 나오게 됩니다.
로댕의 조각 '칼레의 시민'은 바로 이 순간을 묘사한 것입니다.
절망 속에서 꼼짝없이 죽을 운명이었던 이들 6명은 당시 잉글랜드 왕비였던 에노의 필리파(Philippa of Hainault)가 이들을 처형한다면 임신 중인 아이에게 불길한 일이 닥칠 것이라고 설득하여 극적으로 풀려나게 됩니다.
결국 이들의 용기 있는 행동으로 인해 모든 칼레의 시민들은 목숨을 건지게 되었답니다.
 
이 일은 '그들이 상류층으로서 누리던 기득권에 대한 도덕성의 의무', 즉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이행한 예로 꼽히고 있습니다.
 
 

지옥의 문

 
로댕은 지옥의 문이라는 조각작품을 만들었는데 단테의 《신곡》 중 지옥을 모티프로 하여 사랑과 고통과 죽음 등으로 몸부림치는 다양한 인간 군상을 표현하였습니다.
로댕은 생각하는 사람과 더불어 지옥의 문, 칼레의 시민, 청동시대, 발자크 기념비 등의 작품을 남겼습니다.
 

로댕의 대표작- 생각하는 사람

 
<생각하는 사람>은 로댕이 제작한 <지옥의 문(La Porte de l’Enfer), 1880-1888)> 팀파늄에 위치한 조각으로 처음에는 제작되었다. <지옥의 문>은 로댕이 중세의 이탈리아 시인인 단테(Alighieri Dante, 1265-1321)의 <신곡>에서 영향을 받아 제작한 조각으로, 문에는 지옥으로 향하는 인간의 고통과 번뇌, 죽음을 보여주는 인물 조각상들이 펼쳐집니다.
로댕은 여기에 이들을 재판하는 절대 신인 그리스도의 형상 대신 이러한 광경을 지켜보는 생각에 잠긴 사람의 조각상을 문의 상부 중앙에 위치시켰고, 이는 고뇌하는 시인 단테를 염두에 두어 제작한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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